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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18 유시민의 글을 잘 쓰는 방법
  2. 2009/06/17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2)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유튜브에서 노대통령 연설에 대한 동영상을 보다 관련 동영상으로 유시민 아저씨의 강연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여러 동영상을 보면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생각의 깊이가 다른 사람과 남다름을 알 수 있었다. 국회의원으로 또 장관으로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유시민이 아닌 학자로서의 유시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동영상은 정치와 경제 아무쪽에도 연관되어 있지 않다.
내 스스로 글쓰기에 있어 자신이 없어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 요즘 독서를 하다보면 그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에 내 나름의 정리를 이렇게라도 해놓으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 지 아주 단순한 결과이지만 가장 필요한 해답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실천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주 들여다 볼 것 같아 내용을 조금씩 요약해 두었다.

 

글 이전에 말이 있다. 말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 생각이 있고, 말이 있고, 그 다음에 글이 있다. 생각은 형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엔가 담겨야 모양이 생긴다.
언어 = 말 + 글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많아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릇 자체가 없으면 물이 담기지 않는다. 언어가 있어야만 사람이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서 사고한다.
그 사람이 가진 어휘의 양이 그 사람의 생각의 크기를 결정하게 된다.
어휘를 많이 알고 그 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수록 더 많은 생각을 머릿속에 담을 수가 있다. 어휘가 적은 사람은 아주 단순한 어휘만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사색을 할 수가 없다.
1. 글을 잘쓰는 방법 첫 번째 - 어휘

어휘를 많이 익히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봐야한다.!

 
우리말은 어미변화가 심하다. 외국인이 배우기 힘들다.
드봉 교주는 우리말을 " 아~ 이 나라 말은 악마가 만든 말이다."이야기 했다고 한다. 토종우리말과 한자에서 유래한 한자말이 뒤섞이며 똑같은 뜻을 가진 단어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말은 같은 단어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말은 다양한 단어와 그에 따른 의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ex) 모양의 의미적인 차이 (뉘앙스)
      부정적인 표현 => 꼴 < 꼬락서니 < 몰골
      긍적적인 표현 => 모습 < 자태
우리는 어휘와 어휘가 어떻게 궁합이 맞는가를 일상생활의 용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을 어려워한다.

논술이나 견해를 쓰는 데 그 표현이 단순한 경우가 너무 많다. 같은 표현이 반복되는 글을 읽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어휘의 양이 문제다.

우리말 어휘를  굉장히 풍부하고 정확하고 예쁘게 구사한 소설 => 토지 1, 2부 한 4~5정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외우지 말고 계속 읽다가 보면 그 어휘들이 그것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어휘를 계속 입력하면 그때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 그것을 출력하게 되면 그 어휘가 자신의 것이 된다.
용법을 알아야  어휘를 사용할 수 있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

 

글을 쓸 때 동원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아무 어휘나 많이 안다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말하는 대신 글로 옮기는 것이 글쓰기이다. 그래서 언제나 글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은 말이지 글이 아니다.

 말 = 글말 + 입말
글말 : 종이에 써지는 말
입말 : 우리가 하는 말
입말이 기본이고 글말은 그 기본을 옮긴 거에 불과하다.
좋은 글은 말하듯이 옮겨놓은 것이 가장 좋은 글이다. 우리가 말로는 하지 앟는 단어나 표현을 글로 쓰는 것은 엉터리이다. 좋은 글은 써놓고 읽어보면 듣기 좋다. 글을 써놓은 것은 그럴듯한데 읽어보면 어감이 나쁜 글은 잘못된 글이다.

이오덕 선생님 : 우리글 다시쓰기 1권 추천
잠깐 씩만 읽어봐도 우리가 쓰는 글과 말이 잘못된 것을 알 수가 있다.
피동형 문장, 주어가 없는 문장 (<= 무책임한 글이 되기 쉽다.), ~적 ~적(일본말에서 비롯된 말) 과 같은 표현을 피해야 한다. 우리말은 수동문장이 거의 없고, 무생물 주어가 있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그런 것이 없다.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는 글이 좋은 글이다.

2.  글을 잘 쓰는  방법  - 정신의 면역력
잘못된 표현을 쓴 글을 알아보고 그러한 표현을 걸러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자.

 

3. 글을 잘 쓰는 방법 - 사실인지 해석인지의 구별
 각자의 취향과 관련된 문제는 논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을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참 많다.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을 보면 나의 주관적인 취향과 논리적인 어떤 주장 사이에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서로 논쟁을 하고 이견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주관적인 판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한다.
논증하라는 과제를 주는데 자기 취향을 늘어놓으면  평가하는 사람은 그 사실만을 알 수 있지 논증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판단이 아니라 그 판단을 내린 근거를 제시해야 된다.반박할 수 있는 것과 주관적 취향에 관한 것을 구분하고 반박이 필요하는 경우 그 근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왜 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는 사람은 인생이 피곤하다. --;; 대부분의 천재는 어려서 Mr. Why인 경우가 많다.

논쟁과 글쓰기를 막론하고 논거를 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논거를 제시하지 않는 취향의 표현은 평가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 논증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형식을 많이 아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의 주관적 해석에 관한 것, 남들이 모두 인정하지 않는 어떤 것, 다른 사람들이 다 인정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주장할 때, 형식상 'a는 b다.' 라고 쓰는 경우에도 반드시 자기가 'a를 b로 하는 이유'를 적어야한다.
글쓰기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가 동어반복이다.
나는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아침에 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는 아침에 밥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배가 고프다. 이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이야기만 하고, 논증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장하는 근거를 밝혀주어야 그것을 평가할 수 있다.

4. 글을 잘 쓰는 방법 -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녀라.
생각은 그림자와 같다. 내가 느끼기에 중요한 생각은 반드시 수첩에 적어라.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일단 메모를 하고 그것을 끝까지 정리를 해봐라.

글쓰기의 맨 마지막 단계는 스킬, 기술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은 누구에게 강의를 들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써볼 때에만 느는 것이다. 많이 쓸 수록 빨리 쓰고, 많은 시간에 많은 양을 쓸 수가 있고, 더 풍부한 어휘를 출력할 수 있고, 더 다양한 표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되도록 눈에 많이 표현을 묘사하고 기록해 봐라. 기록되지 않은 사상은 사상이 아니고 기록되지 않은 논리가 아니다. 반드시 글로 기록한 것만이 확실하게 남는다.

 오늘의 결론!

  1. 좋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라.
  2. 예쁜, 고운, 제대로 된 우리말을 써야 된다. 그걸 알아보는 능력을 길러야 되고, 나쁜, 잘못 써진 우리말을 볼 때에도 그것을 알아보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된다.
  3. 글을 쓸 때에는 이것이 확정된 사실에 관한 것인지 나의 주관적 판단에 관한 것인지를 구별하고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돼 있는 문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4. 끊임없이 기록하라. 메모지를 들고 다녀라.

 

Posted by ecogist

며칠 전 유시민 아저씨의 미디어법과 관련되어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강의하는 동영상을 보았다. 유시민 아저씨가 오래전에 자신이 예전에 책이고, 다시 꺼내들어 읽으면서 현 상황과 더불어 생각해 보았을 때, 굉장한 전율을 느낀다며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을 하셨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은 주로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어서 도서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은 책이다. 이번에 나와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계신 회사 동기가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빌려주었다. 빌려서 읽은 책은 왠지 빨리 되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약간의 부담도 있고, 또 전체 페이지가 짧아(약 160p정도 된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 아니기에 원래 읽고 있던 책을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의 원래의 제목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가)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더보기


책의 내용은 기자의 살인부터 시작하여, 다시 처음시점으로 돌아가 살인을 하게 된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독일의 일간지인 "빌트"지를 가상의 대상으로 하는 소설이다. 
책머리에 문구로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은 자유로이 꾸며 낸 것이다. 저널리즘의 실제 묘사 중에 <빌트>지와의 유사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의도한 바도, 우연한 산물도 아닌, 그저 불가피한 일일뿐이다.
다음과 같이 역설적으로 "빌트"지와의 관계를 설정한다.

"빌트"지는 독일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일간지이다. 이 일간지가 점점 더 마치 기관이 의견을 대신하는 신문으로 변하고 있다는 하인리히 뵐의 후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점은 우리나라의 주요 신문이라는 조중동도 "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박연차 게이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만 하더라도 마치 검찰보다 언론이 더욱 수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다. 작은 것은 크게 부풀리고 큰 것을 작게 만들어버리면, 그것의 크기를 알기 정말로 어렵다. 그리고 작은 것을 크다 큰 것을 작다고 말하는 언론의 가치관으로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공정성을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박연차 게이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는 그 진실이 가려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미국산 소고기의 문제를 다루었을 때, 조중동의 보도 행태가 이전 정권과 이후 정권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중동은 단순히 보도만 한 것이고 거기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보도가 죄가 될 수는 없다.
나 자신은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소설에서 보여지는 언론의 모습은 마치 제어가 풀린 기차와 같았고, 펜의 힘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행사하는 자와 그것으로 피해를 받는 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언론의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없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사건으로 보일 것이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은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미디어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깐, 많은 부분에서 통제된 듯한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는 듯한 느낌이지만...-0-;
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독일 사람들의 이름..어렵다. 몇 번씩 '어디서 나온 사람이더라..?'하며 앞으로 돌아간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또, 사건의 개연성이라던가 어딘가 모르게 매끄럽지 않은 듯한 부분도 눈에 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황만으로도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알 수 있다. 꼭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표지 모델이 성격이 좀 있어보이지만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거.. 왠지 한번 더 눈길이 가는 책이다.
비록 장황하지만 나의 글로 인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 같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하인리히 뵐 (민음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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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g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