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출퇴근을 하며 유러피언 드림(European Dream)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에서 들어본 듯 하지만, 잘 모르고 있는 용어인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래서 용어를 자세히 알아보고자 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 : 인공두뇌학, 사이버네틱스
사이버네틱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목적을 지닌 메커니즘, 즉 원하는 목적과 비교하여 그 행동을 통해 다시 행동을 일으키는 인과사슬(causal chians)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기능 또는 과정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이버네틱스는 시스템을 새로운 상태로 변경하는 정보 혹은 피드백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한다. 현재 사이버네틱스는 제어 시스템, 전기 네트워크 이론, 기계 공학, 논리 모델링, 진화생물학, 인류학, 뇌과학, 심리학등 다양한 학문에서 연구되고 있다. 사이버네틱스의 어원은 그리스어 퀴베네르네테스Κυβερνήτης (kybernetes, 키잡이, 조절기(governer), 조타수, 또는 방향타 : 정부(government)도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이다. 사이버네틱스는 노버트 위너의 동물과 기계의 제어와 통신에 관한 연구라는 책에 의해서 정의되었다.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Cybernetics, http://ko.wikipedia.org/wiki/%EC%82%AC%EC%9D%B4%EB%B2%84%EB%84%A4%ED%8B%B1%EC%8A%A4 )
사이버네틱스의 가장 이해하기 좋은 예는 자동 온도 조절 장치이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는 실내 온도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실내 온도가 계기판에 설정된 한계 아래로 내려가면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온도가 설정된 한계를 넘어서면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것이 '음(negative) 피드백'의 전형적인 예다. 그 반대인 양(positive) 피드백'은 그와는 다른 결과를 낳는다. 양 피드백에서는 활동의 변화가 과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고 촉진한다. 예를 들면 인후염이 기침을 유발하고 기침으로 인후염이 악화되는 식이다. 오늘날의 '인텔리전트' 기술은 전부 사이버네틱스 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유러피안 드림 p.285~286)
유러피언 드림에서 EU의 새로운 정치체제를 사이버네틱스와 비교하고 있다. 이전 까지의 정치체제는 중앙집권적 지시/통제 체계의 정치체계로 그 체계가 고정되어 있었지만 EU의 정치체계는 위에서 부터가 아닌 다양한 주체로 부터 의견을 통합, 조율하여 지속적으로 자신의 체계를 변화시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멜레온처럼 스스로 계속 변할 수 있는 능력이 EU의 장점이다."
저자가 정치체제 비교를 하면서 중앙집권화된 통치체제와 네트워크화된 통치체제를 비교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는 오류가 있어보인다. 네트워크라는 용어는 통치체제의 기반 전체를 의미하며, 네트워크의 성질이 중앙집중화되었는가, 혹은 분산되어있는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네트워크이론을 조금 배우면 네트워크의 성질을 측정하는 척도로 쓰는 네트워크 차수(degreep)같은 것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가 중앙집중화되었는지 혹은 분산되어있는지를 수치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이러한 부분을 모르고 썼기 보다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중앙집중화된 권력에 대비되는 단어로서 네트워크화된 권력이라는 표현을 썼을거라 생각한다.
정치체제의 구조를 이러한 네트워크로 보고 이러한 네트워크의 변화를 사이버네틱스로 표현하는 저자의 지식의 깊이가 굉장히 놀랍게 느껴진다. 과연 EU는 분산된 형태의 네트워클 계속 유지하고 있을 것인가?
일반적으로 사회연결망(Social Network)에서는 분산된 형태가 어느 정도 변화를 겪고 나면 적당히 집중화된 사회(Scale-free Network)로 변화하게 된다. 즉, 몇 개의 권력기관으로 통합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권력의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견제(negative feedback)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중앙집중화된 사회는 몇 개의 주요 권력층을 공략하면 쉽게 그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주요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이 분산된 사회는 이러한 구조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 권력을 대신할 다른 권력들이 주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이런 시도는 매우 흥미로워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그 실험의 과정에 있기에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반이상의 성공을 하고 있지 않은 가 생각한다. 유럽은 조금 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유럽은 어떤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인가 앞으로 모습이 많이 기대된다.
